법정스님의 잠언집에 있는 글을 올립니다.
직선과 곡선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본래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자연을 닮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이다.
직선은 조급, 냉혹, 비정함이 특징이지만
곡선은 여유, 인정, 운치가 속성이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것 역시 곡선의 묘미이다.
때로는 천천히 돌아가기도 하고
어정거리고 길 잃고 헤매면서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충실히 깨닫고 사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
[지성남 첨언]
인간이 사회라는 울타리를 만들면서 인간은 자연을 떠났습니다.
인간이라는 생물적 개념에서 사람이라는 인격과 사회성을 띄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울타리를 유지하려 많은 규칙을 통해 서로의 삶에 규제를 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규제의 공통점은 그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결과만을 중요시 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결과만으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합니다.
실패라는 결과를 통해 자신의 남은 인생도 어둡게 봅니다.
그 실패의 결과가 클 수록 더 어둡게 봅니다.
스님의 말씀처럼 인생은 구비구비 돌아갑니다.
내달릴 때도 있지만 반드시 꺽어질 곡선이 나타납니다.
올해 한해도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한 달여 남짖 남았습니다.
1년동안 자신이 살아온 궤적을 잘 정리하여 내일을 준비합시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다.
댓글